그룹명/자작시집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서

시랑사랑 2013. 6. 29. 22:57

 

 

 

 

 

 

 

 

순천만 용산전망대 에서

 

 

바다는 해 보다는 달을 사랑 하는가

 

해가 서녘 하늘 부끄러워 산 아래로 숨어 들고

짙푸러지는 순천만 하늘 높직히

보름달이 고요히 파고 들어가는 사이 

 

바닷물은 슬금슬금 기어 올라

갯벌을 적시며 은근히 달을 따르고 있다 

 

 

바다는 어디든지 달을 따르는가

 

갯벌이나 자갈밭이나 모래톱이나

달이 이끄는 대로 하루 밤을 속삭이며 지새고

달이 물러나면 아쉬움 삭이며 함께 물러선다

 

달은 지구에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겠다 

 

언제까지라도 세상 끝날 까지라도

영원히 함께 춤추어 주는 연인이 있으므로 

 

달빛 소나타에 하얀 파도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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