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소금

시랑사랑 2021. 5. 9. 17:36
바다를 가두어
보름 동안
햇볕에 火葬한다

바다는 육탈하며
햇빛을 타고 승천한다

바다가 떠난 염전
하얀 뼈가루가
눈부시게 펼쳐 있다

또는
보석처럼 버석거리는
끝없는 사리 밭

이 세상
썩지 말라고
맛을 잃지 말라고
황금 보다 귀한 骨粉
다 내어주고
깨끗하게 떠나셨구나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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