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가시

시랑사랑 2021. 5. 10. 22:56
구름도 없이
쨍쨍한 칠월의 햇빛에는
가시가 있다

눈이 따갑고
이마가 따갑고
팔뚝이 따끔거린다

탱자 나무가
빛가시에 찔리며
가시를 키운다

나무의 가시들은
숫제 햇빛이
돋워 낸 것이다

내 여인의
앙칼진 목소리도
칠월의 가시련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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