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무제

시랑사랑 2022. 4. 20. 15:29
천 마리의 양이 한 마리의 사자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아니, 양의 무리가 많을수록 사자들은 더욱 즐거워지는 것은 무슨 이치인가
아니, 그렇게도 나약한 존재들이 끝없이 잡아먹혀도 구름처럼 불어나 들판을 덮고 지나가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아니, 천적이 없는 사자는 고작 몇 마리가 멸종동물 처럼 외롭게 숨어 지내는 것은 무슨 사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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