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소녀상

시랑사랑 2013. 8. 15. 18:58

 

 

앉아 있으나 좌시하지 않는 눈빛

그 눈빛

너무도 멀리 바로 바라보고 있어

 

그 눈빛

마주보는 사람마다

자기의 옷매무새 마음가짐 추스리게 한다

 

앙다문 입술

그 날의 그 기억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듯

 

너무도 결연하여

마주하는 사람마다

생가슴을 앓는 듯 마음이 아려 온다

 

그 꽃가슴을 누가 짖이겼는가

사람도 아닌

짐승보다 못한 군화발이 지옥을 만들었는가

 

그 악귀들은 어느 어둠의 그늘에 숨어

반성문이 아닌, 참회록이 아닌

똥 같은 변명을 지어 대고 있는가

 

구차한 군화발 잘라내고

회개의 피눈물 흘리며 거듭나지 않으면

 

아!

지구 끝까지 라도

우주의 종말 까지라도

불꽃같이 바라보고 또 뚫어 보리라

맺돌같이 이를 갈고 또 저주하리라

 

그 치들의 추악함이 그 치들의 흉중에 있다고

그것들은 영원히 짐승으로 죽어 가라고

 

꼬옥 쥔 두손에 원한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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