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초원

시랑사랑 2013. 10. 23. 16:48

 

 

풀은 꽃을 피우지 않아도 싱그럽네

풀은 열매를 달지 않아도 풍요롭네

 

나목들이 노른자리를 차지하고

다투어 일어서 꽃을 피우면

풀은 흰자리에 둘러 앉아

작은 손을 들어서 꽃을 받드네

 

한결같은 풀잎 하나로

대지를 끝 없이 점령하고

오직 푸르게만 超然하게 펼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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