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바람보다 가벼워서
하늘의 하늘까지 가뿐하게 날아가네
어둠보다 따뜻해서
손쉽게 어두움 사르고
온 천지를 눈부시게 다스리네
세계의 아름다운 것들은 그 미더움
지상의 미물들은 그 허물까지도
구별 없이 금빛을 사뿐하게 뿌려주네
꽃과 풀과 새들
햇볕으로 옷을 입고
햇살로 세수하고
햇빛으로 머리 빗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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