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주 / 조형식
맑은 색깔 하나로
물인지 술인지
마시기 전에는 알수가 없다
누가 물에 불을 희석시켜 놓았는가
목구멍에 성냥을 긋듯 짜릿하게 넘어가는 물불
눈물이 찔끔 나도록 맵고 뜨겁다
또는 쓰고 달다
"캬아~"
삶이 무거워 질수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들이켜는 회초리
세잔까지는 정다운 친구이다가
네잔부터는 심술을 부리는 악동 야누스
출처 : 사랑방시낭송회-광화문시인들
글쓴이 : 조형식 원글보기
메모 :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발톱 (0) | 2014.08.20 |
|---|---|
| [스크랩] 들국화 (0) | 2014.08.20 |
| [스크랩] 매미소리 (0) | 2014.08.05 |
| [스크랩] 철 없는 인간들 (0) | 2014.07.23 |
| [스크랩] 고백 (0) | 201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