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는 생명의 집은 언제까지 유지 될수 있을 것인가
다만 인간의 어줍잖은 과학이 지구를 망가트리며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한편으로 막막한 우주에서 새로운 거처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모습은 위대한 것인가 어리섞은 것인가
생명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지구의 생명이 자생한 것인지 어느 외계에서 온 것인지 알 도리가 없지만 지구의 생명은 언젠가는 지구를 벗어나겠다고 안간힘과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깊은 연민과 광막한 우주에서의 고독감을 느끼게 한다
우주의 중심은 어디인가
생명의 행성 지구인가, 지구를 거느린 태양인가.
태양계는 우리 은하계의 중심에서도 멀리 떨어진 외곽에 존재하는데 우리 은하계는 또 무엇을 중심으로 어디로 돌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서 미미한 지구에 생명이 싹터 우주를 인식하고 우주의 근원을 알아 내려고 과학적 치열한 탐색을 하고 있는 것인가
생명 없는 별들은 우주를 인식하고 있을까. 아니면 인식 없는 먼지처럼 우주를 떠돌고 있을까
지구의 수백배가 되는 불덩어리 태양이 생명있는 지구보다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태양이 식으면 지구의 생명도 사그라져 버리는 관계에서는 태양이 지구 생명의 아버지, 또는 근원이라고 하여 그 누가 부정할 것인가
그러므로 우열을 따지기에 앞서 태양과 지구는 서로 의지하고 보완해가며 하나의 유기 집합체로서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지난한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은 근원에 대한 원초적 그리움이 있다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가 멀고 먼 과거의 조상에게 회귀하여 조상의 조상을 거쳐 지구의 근원을 거슬러 태양계와 은하계를 넘어 수십억년전의 최초 빅뱅의 순간에 다다르고 싶은 귀소본능이 있다
그 최초의 빅뱅은 어떠한 것인지 생생하게 보고싶은 것이다
그런 희망이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 할지라도 간절한 염원은 간단히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도 매 순간 팽창하며 근원으로 부터 더 멀어지고 있는 우주의 시간속에서는 넓어지는 우주만큼 별들도 서로 멀어지며 소원해지면서 우주의 바다를 일엽편주로 떠 가는 별들은 어쩔 수 없는 근원적 고독에 파묻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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