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바람은 있다

시랑사랑 2015. 9. 22. 12:42

 

바람은 머무르면

없는 듯이 머문다

 

바람은 떠날 때에라야

주위를 흔들어 깨운다

 

없는 듯이 머무를 때

있는 듯이 보살펴 줘

고마웠노라고

산들바람을 나부끼며

푸르게 날아간다

 

가끔은 정말

없는 듯이 무시 당해

섭섭했노라고

무척이나 서운했었다

돌개바람을 회오리지

거칠게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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