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엽서

시랑사랑 2015. 12. 17. 17:46

어둠도 포근한

동짓날 밤

머리 위에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는

하얀 사연

 

두 손 벌려

공손히 받아 들면

조용히 녹아 내리는

눈물의 사연

 

(받아도 받아도

사연을 읽을 수 없어

발 밑에 쌓이는 사연을

밟으며 긴 밤을 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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