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철새1

시랑사랑 2016. 2. 16. 22:30

지구의 남북을

해마다 이웃집 드나들듯

고공을 맨몸으로 날으는

철새가 지상의 목숨들을 바라볼 때

고물거리는 발매무새가

얼마나 ?답답할까 하챦을까

지상 가득 집을 슬어 놓고

골목을 누비는 발뽄새는 또 얼마나 우스웠을까

그러던 미물들이 바퀴동물을 만들어

그 안에 타고 손쌀같이 달리는 것을 보고서

어마 깜짝 놀랐어라

어마어마 하게 큰 비행기를 만들어 타고

동서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서는

어마 무시하게 두려웠어라

철새 무리들을 다 빨아들여 삼키는 줄 알았어라

어제의 미물이라고 무시하지 말기를

내일의 영물이 될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더기  (0) 2016.02.18
약육강식  (0) 2016.02.18
파도  (0) 2016.02.16
엽기시대  (0) 2016.02.16
점심  (0)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