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깨달음

시랑사랑 2016. 2. 19. 16:08

사막에 이르러서야

결국에는 사막이 되는 줄을 알았다

멀리 보이는 오아시스도

신기루라는 것을 알았다

마르고 마르고 말라서

바스라지고 바스라지고 바스라져서

아무리 움켜 쥐어도

손가락을 빠져 날리는

모래가 된다는 것을

모래가 되어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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