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포근하게 내린다
솜이불 처럼 마음이 따뜻해도
녹아내리지 않고
온 누리를 덮어주는 하얀 구름은
어머니의 푸근한 가슴 뒤곁
홀로 시려운 등
한숨 처럼 가벼워도
축복으로 내리고자
나비의 몸짓으로 내려앉아
가녀린 나뭇가지에도 하얀장갑을 끼워주고
한껏 풍성한 함박웃음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