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의 가지들
각자의 하늘로 솟아 오르고
한 가지의 잎새들
각기 한 마디의 거리로 떨어져 나부낀다
하늘의 별들 무한 공간으로 팔 벌려 반짝이고
해와 달도 낮과 밤으로 헤어져 하늘을 난다
자식이라도 영혼을 함께 할 수 없어
서로는 때때로 낮설다
몸 섞은 부부 마져 마음이 멀어지면
미움의 자기장이 서로의 몸을 한없이 밀어낸다
모두 자기의 길을 오로지 간다
생의 끝날까지 서로를 마주보며 간다
공간 마다 외로움이 눈물만큼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