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존재

시랑사랑 2011. 12. 18. 22:38

한 나무의 가지들

각자의 하늘로 솟아 오르고

한 가지의 잎새들

각기 한 마디의 거리로 떨어져 나부낀다

 

하늘의 별들 무한 공간으로 팔 벌려 반짝이고

해와 달도 낮과 밤으로 헤어져 하늘을 난다

 

자식이라도 영혼을 함께 할 수 없어

서로는 때때로 낮설다

몸 섞은 부부 마져 마음이 멀어지면

미움의 자기장이 서로의 몸을 한없이 밀어낸다

 

모두 자기의 길을 오로지 간다

생의 끝날까지 서로를 마주보며 간다

공간 마다 외로움이 눈물만큼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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