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오래 전 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성장이 멈추는 순간부터
한 움큼씩 뽑아가던 일
낙엽이 지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것이
긴 긴 세월
저승사자를 부르는 일이었다니
영면의 순간에
살아 온 햇수 만큼의 터럭만 남아
함께 저승길을 안내 할 슬픈 파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