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4.19혁명 56주년을 기리며

시랑사랑 2016. 4. 19. 17:53

님들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젖줄이 되었습니다

정의와 자유를 외치며

무자비한 총탄에 쓰러져 갔지만

이제 이 땅의 민주주의는

님들이 쓰러져 묻힌 여기에서

영원히 민주의 젖을 빨며 자라납니다

 

젊은 엄마가 수유하며

날마다 탐스럽게 자라는 아기를

빛나고 기쁜 눈으로 바라보듯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도

님들이 끝없이 먹여주는

정의와 자유의 젖을 먹고 성장합니다

 

가끔은 젖줄이 막혀

부실해진 몸으로 비실거리지만

그래서 님들에게 걱정스레 염려를 끼치지만

마침내는 튼튼하고 우람한 민주주의의

나무로 나라로 장성할 것입니다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어

세계에 찬란히 빛나는

4.19의 자랑스런 아들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총칼이 강성한 나라가 아니라

맨손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천만년 우람하게 창성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4.19 민주 영령들이여!

4.19 민주 어머니들이여!

만만년을 굽어 살펴 주소서

 

(수유리 4.19 민주묘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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