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사모곡

시랑사랑 2016. 5. 25. 22:55

하나님은 인간 만든 것을 후회하며

홍수로 인간을 전멸 했는데

도자기 장인은 조금의 흠이 있어도

가차없이 망치를 내려쳐

도자기들을 깨부수는데

어머니는 어떠한 장애아가 나와도

버리지 않고 손발이 닳도록 키우는데

어머니는 자식이 어떠한 죄를 지어도

다 감추고 감싸주는데

 

아! 어머니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천사보다 히나님 보다 더 숭고한 그 무엇인가

아가페의 사랑을 넘어선 맹목적인 사랑을 베푸는

바보란 말인가

아니, 전생에 가장 죄가 많은 축생이었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기꺼이 자식의 노예가 될까

 

하나님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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