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서울 유감

시랑사랑 2016. 8. 24. 09:24

한달 동안 폭염에 비도 오지 않고 아스팔트 대로의 먼지가 씻겨내려가지 않아서 쌓이고 쌓인 먼지가 차가 질주 할 때 마다 풀풀 날려 숨이 막히고 목이 칼칼하고 눈이 따갑다

공기 중에도 떠다니는 먼지가 비바람에 날려갈 기회가 없어 시야를 뿌옇게 흐리고 있다

아침부터 쉴 새 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의 시끄러운 소리가 귀 신경을 자극하며 조용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서울을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가 없다

바위 틈에 뿌리내린 잡초처럼 거대 서울의 귀퉁이에 삶의 뿌리가 잡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 서울을 떠나 어디 쾌적하고 안락한 곳을 찾을 수나 있을까

이미 작아질 대로 작아진 지구에서 피신 할 데가 없다

마음 하나 다스리면서 성현들의 말씀에서 삶의 쉼을 얻으며 겸손한 평정심으로 살아갈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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