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하루의 시작

시랑사랑 2016. 10. 10. 06:12

동녘이 터오를 때

난 무서웠어

또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불안하고 초조했어

나약하고 게으른 몸으로

또 하루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웠어

 

출근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몸은 더 이불 속으로 파고들고

눈은 더 감겨서 세상을 외면하고 싶었어

나에게는 밤이 더 편했어

낮은 삶이라는 고역의 감옥이었어

정말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날마다 출생의 고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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