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자

시랑사랑 2016. 11. 6. 20:16

요즘 대통령이 수십년간 무당 최태민 일가에 현혹되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격을 떨어트려 온 국민이 충격을 받은 것을 반영하듯 모임의 자리에서 참담한 시국 이야기를 화제로 올린다

그런데 이구동성 대통령을 성토하는 가운데 은근히 대통령을 변호하는 말을 슬그머니 흘리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본다

일주일 전에는 의혹에 대하여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논점을 흐리는 50대 아저씨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로 부터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더 욕 먹는다. 화난 사람들에게 부채질하는 격이다" 라는 꾸중 아닌 꾸중을 들었다

나도 그 자리에서 "의혹만으로도 엄청나서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추락하여 나라를 생각한다면 물러나야 한다" 고 거들었다

어제는 소요산 자락에서 점심을 하면서 60대 6명이 대화를 이어갔는데 내가 막걸리를 한 잔 먹고 대놓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힐난하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기회에 나이 먹은 인간들 깨닫도록 충격을 주고 싶었다

아닌게 아니라 사람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듣기만 하면서 간혹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내 옆에 앉은 사람이 "우리나라는 인물이 없는 것 같아요~ 문제인도 그렇고, 믿을 수 있습니까?"

그 말에 나는 속으로 배알이 꼴려 "그러니까 나라는 시스템으로 운영해야지요. 사람은 훌륭해도 한계가 있으니까~" 대꾸는 했지만 속으로 '그러면 너는 사람이 없어서 박근혜를 찍었냐~?' 하고 외쳤다

이것은 전형적인 양비론, 물타기 논법이다

조중동의 아주 전매특허인 양비론에 세뇌되어 '지금 무너진 청와대, 여권도 문제지만 야권도 똑같이 별것 없다' 는 정말 비겁하고 비열하고 위선이 철철 넘치는 말을 생각 없이 하는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릴 식견과 지식이 없으면 이러한 물타기 양비론이 무슨 근사한 생각이나 되는 양 좀비처럼 세뇌되고 마는 것이다

11월3일의 Jtbc의 '썰전'을 시청했는데 거기서도 전원책이 물타기, 물고 늘어지기의 수사를 하고 있었다

박근헤의 기가막힌 국정농단을 이야기 하는데 전원책이 "우리나라는 김영삼 이후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박근혜나 역대 민주화 대통령과 똑같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달려가서 대머리를 날려 버리고 싶었다

이건 뭐 비교 할 것을 비교해야지, 바늘도둑과 소도둑에게 똑같은 도둑이라고 똑같은 형량을 선고하는 멍청한 판사라도 되고 싶은 것인가?

 

토론에서 모든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하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모든 의견이 옳고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난상토론을 통해서 많은 의견을 올려놓고 그 중에서 올바르고 본질에 충실하며 진실하고 합리적인 의견을 찾아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토론의 장점이며 백미인 것이다

돌밭에서 모든 돌을 보석이라고 할 수 없듯이 보석은 고르고 골라야 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시시비비를 가리는 지식과 혜안과 열린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토론을 곡해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가는 소피스트들에게 점령당해 '민주주의'도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분명 생각과 성찰에도 등급이 있다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며 시대와 진실을 분별하지 못하면서 자유로운 입이라고 허망한 말을 주장한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불의에 분노하지 않는 것은 정말 거룩하거나 아니면 우매한 것,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니 거룩한 성의 뒤에 숨어있는 비겁하고 위선적인 행동은 아닐까

내가 헌신하며 봉사하는 주체가 참 가치와 본질에 충실한 존재인가를 반추해 보라

만약에 그대가 사이비에 빠져 인생을 바치고 있다면 그대는 바보이며 본의 아니게 진실의 적이 될 것이다

 

제발, 제발 국가의 중대 선거에 신중하게 투표하라

여자이니까 동향이니까 이쁘니까 등등의 신발바닥을 긁는 이유로 장난처럼 투표를 하지마라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잘 볼 수 없듯이 올바른 선거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기권을 하라

그것이 눈먼 봉사가 되어 나라를 벼랑으로 떨어드리는 참담한 일 보다는 나은 일이니까~

 

맹목적으로 살며 불의와 사악한 세력에게 이용 당하지 말고 끝없이 공부하고 의심하고 성찰하면서 진리에 헌신하면서 살기를 거듭 당부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부탁 말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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