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희안한 것을 보았다
덩치 큰 초등학생이 쪼그리고 앉아서 무엇인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는 짧은 막대기를 움켜쥐고서~
그것이 무엇인가 학생의 예리한 시선을 따라가 보았더니 쥐 한마리가 담벼락에 붙어 몸을 웅크리고 죽은듯이 꼼짝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절체절명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얼어붙어 있는 것 같았다
초등학생과 쥐와 생사를 건 기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기싸움이 내가 지나가는 동안 계속 되는것을 보면서 저러다가 쥐가 저렇게 굳어서 진짜 죽는 것은 아닐까 상상 되었다
'쥐 죽은듯이'라는 표현의 리얼한 장면을 이렇게 목도 할 줄이야~
육십 평생에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룹명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손의 지존 (0) | 2016.12.20 |
---|---|
인간의 정체성 (0) | 2016.12.03 |
2016.11.5 박근혜 퇴진 2차 범국민행동 (0) | 2016.11.07 |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자 (0) | 2016.11.06 |
이것이 인생이다-새옹지마 (0) | 2016.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