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청문회

시랑사랑 2017. 1. 12. 01:50

"모릅니다 모릅니다 모릅니다"

몇날 며칠을 메아리치는지 모릅니다

"수사중이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증거사진을 들이밀자

"나도 이제 나이가 먹어서 기억을 못했습니다"

애꿎은 나이까지 방패로 들이대고

"도대체 아는게 무엇이냐"고 다그치자

그 똑똑한 사시 수석 합격생들이 묵묵부답

 

사실 그들은 인간 최선생님을 몰랐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출세와 축재의 도구로 이용했을 뿐

인간의 우정을 나누는 최여사를 모르기는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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