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나의 나라

시랑사랑 2017. 2. 4. 21:06

편안하고 포근하고 아늑한

엄마의 품 안 같은

이 나라의 땅

 

경박한 일본도 아니고

웅장 황량한 중국도 아닌

근엄하면서도 따스한 한옥에서

나고 자라며

높지도 낮지도 않은 친근한 산천을

뛰어 놀았던 나는

대륙과 해양 사이에서

시달리며 부대끼면서도

한 없이 편안하고 포근하고 아늑한

한반도를 지켜가는

이 땅의 뭇 생명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 눈물 대지에 떨어져 꽃잎처럼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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