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경이

시랑사랑 2017. 3. 10. 14:59

나는 보았다

촛불 파도의 일렁임이

바다 파도의 출렁임과

어쩜 그리 같다는 것을

 

나는 놀랐다

촛불 파도와 바다 파도의

서로 닮은 여유로운 전진에

소름이 돋았다

 

그 아름다운

그 자연스러운

또는 그 편안한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끝없는 호소

무슨 찬양과도 같은

바람소리와도 같은

파도의 함성을 들었다

 

나는 역사의 현장에 서서

희망을 속삭이는

그 황홀경을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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