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박수남 (82세)/재일교포,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시랑사랑 2017. 3. 12. 23:46

그 늙은 나이에도

무엇인가 놓지못한 결기가 있다

아직 이루지 못한 사명이 있어서 인가?

일제 강제 위안부 실상을 채록한 영화 '침묵'

그 영화를 만들며 체화된 전쟁의 참상 야만

그런데도 전쟁에 대한 책임과 엄벌과 통렬한 사죄는 없고

오히려 더 야만스러워 지는 일본의 세태를 보며

그 늙은 여인의 얼굴에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원한이 서려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한 미움 가득한 원한이었다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여인이

민족적 원한에 붙들려 편치않은 생활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슬픔 비극이 아니고 무엇이랴

일본이 독일같이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하기 전에는

결코 풀리지 않을 원한

그 응어리진 원한을 가진 채로 돌아가시는 안쓰러운 할머니들

아! 비극이다 비극이다

야만스런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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