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늙은 나이에도
무엇인가 놓지못한 결기가 있다
아직 이루지 못한 사명이 있어서 인가?
일제 강제 위안부 실상을 채록한 영화 '침묵'
그 영화를 만들며 체화된 전쟁의 참상 야만
그런데도 전쟁에 대한 책임과 엄벌과 통렬한 사죄는 없고
오히려 더 야만스러워 지는 일본의 세태를 보며
그 늙은 여인의 얼굴에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원한이 서려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한 미움 가득한 원한이었다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여인이
민족적 원한에 붙들려 편치않은 생활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슬픔 비극이 아니고 무엇이랴
일본이 독일같이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하기 전에는
결코 풀리지 않을 원한
그 응어리진 원한을 가진 채로 돌아가시는 안쓰러운 할머니들
아! 비극이다 비극이다
야만스런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