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불이다
한 사람이 화를 내면 그 화가 옆의 사람에게 번진다
특히 옆사람이 인화성이 강한 다혈질이라면 큰 불로 번져 사람이 다치고 죽게되는 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불을 조심해서 다루듯 우리의 마음 속에서 불일 듯 일어나는 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
구성원들이 순박하고 무던하면 웬만해서는 큰 불로 번지지 않지만 그 중에 몇 명이라도 날카롭고 예민한 사람이 있다면 작은 다툼도 큰 싸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정의롭고 당당한 사람들이 화를 잘 내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이나 꿇릴 게 없다는 심리가 큰 소리를 지르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
반면에 음흉하고 비리가 있는 사람들은 참을성이 대단해서 내용을 모르는 제3자의 사람들이 바라볼 때는 인품이 좋은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마치 사기꾼이 일급 신사와도 같이 태도가 점잖고 멋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대체로 정의로운 사람과 사기꾼이 만나 언쟁이 벌어지면 십중팔구는 사기꾼이 이긴다
화는 정의로운 사람이 더내게 되있다
왜냐하면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기 때문인데 반대로 사기꾼은 자기의 이권과 거짓을 감추어야 함으로 꿋꿋하게 냉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싸움의 본질은 보지않고 싸움의 태도만을 보고 승패를 가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돈에 대한 명제는 '사기꾼이 정의로운 사람을 몰아낸다'는 명제로 바뀌어 인간관계에서도 정확히 통한다
그래서 수많은 공동체의 조직을 장악한 세력들은 음흉한 사기꾼들이 많다
정신이 올바른 사람들은 더러워서 제발로 떠나가고 순진한 사람들이나 무슨 떡고물을 바라는 사람들만 썩어가는 공동체에 미련을 가지고 붙어 있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외모와 겉포장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한다
어쩔수 없이 외모와 태도를 꾸밀 수 밖에 없다
싸움에서 이기는 길은 화를 잘 다루는 것이다
적절하게 의분을 섞는 것은 요령에 속하겠으나 무작정 화를 분출하면 그 화마가 오히려 자기를 덮쳐 태울 것이다
'화불단행'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
정의롭고 올바르면서도 인내심 있는 태도를 갖춰야만 진정 큰 사람이라고 불리울 것이며 하늘은 그런 대인에게 큰 일을 맡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