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거짓말

시랑사랑 2017. 8. 9. 19:23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으면서

하늘로 갔다고 한다

제삿밥을 조상께 차리면서

자식들이 다 먹는다

헌금은 은행에 입금하면서

하나님께 드렸다고 한다

재물을 천국에 쌓으라고 하면서

지상의 교회를 크게 짓는다

 

착하게 살자고 하면서

비무장 비폭력으로

싸우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금권을 장악한 위선자들을 편들면서

순진하게 이용 당한다

 

비겁한 가짜믿음을

거룩한 진짜믿음으로 착각하며

눈물을 짜며 기도한다

 

예수님은 기득권자들에게

불편한 존재였다

정의의 말씀이

비위 상하고 마음이 찔리는데

회개하기는 커녕

분노와 증오로 이를 갈며

십자가에 묶어 못을 박아버렸다

 

종말로 치닫는 현재

사이버 인지 사이비 인지

흑암의 혼돈 속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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