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사진

시랑사랑 2017. 10. 19. 22:45

추억을

순간에 포를 떠서

현상액에 담갔다가

꺼내 말리면

추억은 잊혀지고

사람들은 사라져도

액자속에서 낮설게 쳐다보네

 

동영상은 더 무섭네

촬영된 사람들은

모두 죽어 흔적도 없는데

TV화면에서 생생하게 돌아가네

금방이라도 살아 돌아올 것같네

 

생생한 동영상을 보면서

괜히 뒤가 캥기네

죽은 사람들 뒤에서

업신여기며 욕한 것은 없는지

고개를 주억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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