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남극대륙

시랑사랑 2017. 10. 22. 23:41

 

끝없이 펼쳐지는

햇빛 찬란한 하얀대륙에

검은 면사포를 두른

겸손한 무리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서 사는

이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뒤뚱거리는 모습이

볼수록 우습고 귀엽고

조롱하고 싶어지는데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어쩌다 이행성의 오지에서

극한의 치욕을 감내하며

벌 서듯이 사는지

볼수록 안스럽고 처연하다

 

정글의 탐욕과 약육강식에 절은

맹수들은 이땅에 한걸음도 입질 못하리

거룩한 바보들만이

대대손손 유업으로 살아가는

이곳은 천국이며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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