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단풍

시랑사랑 2017. 10. 31. 19:31

나는 얼마나 철없는 인사인가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푸른 수의 한 벌 마저

벗어야 하는

마지막 계절의 비정에

붉은 눈물을 쏟으며

서 있는 산들 산들

떨고 있는 나무들 나무들을

보면서

경탄하며 탄성을 지르는 모습은

얼마나 얼마나 유치한 노릇인가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7.11.03
무위  (0) 2017.11.03
애상  (0) 2017.10.31
생존  (0) 2017.10.27
어떤 순환  (0) 201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