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11월 단풍

시랑사랑 2017. 11. 4. 21:45

 

여름 내내 길러 낸

과실을 다 빼앗고도

또 무엇을 달라는지

살을 에이도록 옥죄는

11월의 냉정한 추위에

떨며 떨며 밤을 지새우고

희미한 새벽에

가지마다 그렁그렁 맺히는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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