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여름 내내 길러 낸
과실을 다 빼앗고도
또 무엇을 달라는지
살을 에이도록 옥죄는
11월의 냉정한 추위에
떨며 떨며 밤을 지새우고
희미한 새벽에
가지마다 그렁그렁 맺히는
피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