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바람 불더니
새벽 어스름에
집단 살상 당하였구나
보도를 덮어버린
수북한 죽음
잔 가지 마다
그렁그렁한 눈물 방울
그 슬픔을 그저 알겠다
온 산천에 피눈물이
가득한데
또 내일이면
대지를 붉게 적시려나
그렇게 늦가을은
초겨울에 밀려나며
울며 울며
피눈물을 몇곱절 쏟아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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