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11월 낙엽

시랑사랑 2017. 11. 10. 21:27

간밤에 비바람 불더니

새벽 어스름에

집단 살상 당하였구나

보도를 덮어버린

수북한 죽음

 

잔 가지 마다

그렁그렁한 눈물 방울

그 슬픔을 그저 알겠다

 

온 산천에 피눈물이

가득한데

또 내일이면

대지를 붉게 적시려나

 

그렇게 늦가을은

초겨울에 밀려나며

울며 울며

피눈물을 몇곱절 쏟아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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