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죽음에의 무지

시랑사랑 2017. 12. 25. 00:47

수 많은 죽음을 보아 왔는데도

죽음을 모르겠다

죽음들은 어디로 갔는지

영원한 잠도 아닌

꿈도 꾸지 못하는

의식의 단절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수 많은 죽음들의 뉴스를 접하면서도

죽음의 실체를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이상한 일이냐

그래서 나는 죽음이 여전히 두렵다

죽음보다 죽음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의식이 단절되어

모르는 죽음의 세계로 간다는 것은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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