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조화

시랑사랑 2018. 2. 26. 01:11

너는 죽지 않는다

너는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죽은 채로 피었으므로

모든 생화가 무십일홍 일때

너는 춘추를 거뜬히 넘긴다

 

너는 떨어지지 않는다

죽음이 박제 되었으므로

퇴색할 지언정

눈물같은 꽃잎을 날리지 않는다

 

너는 향기를 날리지 않는다

벌 나비 유혹할 암술이 없으므로

그래도 싫지는 않다

꽃은 모양만으로도 희열이다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달  (0) 2018.02.26
역설2  (0) 2018.02.26
꽃의 운명  (0) 2018.02.25
시작  (0) 2018.02.25
구더기  (0) 201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