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초가집

시랑사랑 2018. 3. 7. 09:35

금발 머리가 푹신한

초가집에서 자랐다

나는

머리도 까맣고

눈동자도 까맣게 자랐다

 

늦가을 이면

퇴색한 갈색머리 지붕

풀어내리고

윤기나는 금발머리 지붕

새롭게 단단히 단정히

묶어 올렸다

 

초가집의 금발머리가

가라앉을수록

나의 검은 머리는

나날이 풍성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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