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부모

시랑사랑 2019. 2. 5. 16:58

자식이 생기는 순간

부모는 껍데기가 되는거여

그 알맹이를

평생 보듬고 애지중지하다

껍데기 부서져 흙이 되는거여

 

물이 아래로 흐르듯

자식사랑은 그런거여

그거이 껍데기의 숙명이여

양파의 껍질이 한없이 벗겨지듯

세상의 모든 알맹이는

또 껍데기가 되어

노심초사 전전긍긍 하며 살다

그렇게 흙으로 사라지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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