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태생

시랑사랑 2019. 5. 4. 18:05

까닭없이

봄 햇살이 외롭더니

한 낮이 사위고

위태롭게 떠 오르는

눈썹달이 서럽다

 

백조가 된

미운 오리도 아닌데

홀로 고고하여

따로 도는 발길

 

스스로를 사랑하여라

세상과의 어설픈 동거는

또 다른 환멸 괴로움

 

세상의 모든 나무는

홀로 서 있느니

홀로 하늘을 더듬느니

끝내 홀로 쓰러지느니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의 탈  (0) 2019.05.04
광시곡  (0) 2019.05.04
알바트로스   (0) 2019.05.01
봄비  (0) 2019.04.29
성찬  (0)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