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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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사랑 2019. 5. 1. 08:23

내 마지막 날에

한 마리 큰 새 되어 날아 갔으면

 

높은 창공을 유유히 비상하며

발 아래 아득하게 가물거리는

대지의 미물들을 내려다 보며

양 날개 가득 외로움을 싣고

나의 별로 날아 갔으면

 

땅 위의 미련 훌훌 털어내고

미처 못 태운 그리움 두 눈에 담고

맑은 하늘로 하늘로만

큰 날개 고단할 때까지

날고 날아 마침내

낮선 나라에 가벼이 내려 앉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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