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종말현상

시랑사랑 2019. 6. 20. 08:11

계시록에도 없고

묵시록도 말이없는

 

설산이 녹아내리고

빙하가 무너져내린다

지구의 물탱크가 사라지면

가뭄과 황폐가 극심해지고

햇빛이 더욱 흡수되어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고래와 거북이와 물고기와 새들의

뱃속에서 비닐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다

인간의 몸 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춤을 추며 피를 타고 흐른다

 

그런 와중에

바위 틈새에 새들은 여전히 알을 까고

짐승들은 새끼를 낳고

사람들은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걱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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