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날마다 무슨 말을 한다
날마다 모양이 다르게 무슨 침묵을 한다
날마다 아무 모양이 아니면서
모든 모양을 내고
날마다 아무 말도 아니면서
모든 말을 한다
아무 말 대잔치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귀 기울여도
알듯 말듯 알송달송
그래서 날마다 구름에 심취한다
그래도 날마다 싫증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날마다 호기심이 커진다
나도 구름처럼 말해야 겠다
사람들이 내 곁으로
구름처럼 모여들까
그 때 나는 구름이 될지 몰라
공허한 구름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
비라도 뿌리고 눈을 날리는
먹구름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