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영웅

시랑사랑 2021. 5. 15. 09:43
글을 몰라도
자식 낳아 잘 기르고
노년에 한글을 한 자 두 자
꼭꼭 눌러 배우는
할머니들은
진정 영웅이십니다

글을 알아도
불안 나태에 빠져
한 몸도 건사하지 못하는
나란 젊음은
조금 부끄럽네요

그렇습니다
험한 파도 몰아치는 세상
그저 열심히 살아 볼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일도 있겠지요
그렇지 못해도
열심히 살았으면 되었습니다
하늘에 부끄럽지는 않으니까요
우리 모두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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