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엄하게도 정상에만 앉는다
우아한 공작부인의 것털모자 위에
기품있는 엘리자베스 여왕님 왕관 위에
화려한 베르사이유 궁전의 우람하고 광대한 지붕 구석구석에
거룩한 노틀담 성당의 첨탑 십자가 위에
심지어 산동네 양철지붕 위에도
마음대로 내려와 쌓인다
바람이 불고 세찬 비가 내리면
쓸려가 낮은 곳에 머물다가
어느 날 슬며시 날아 올라
무한 천공에 올라
만물의 머리 위에 임하신다
우아한 공작부인의 것털모자 위에
기품있는 엘리자베스 여왕님 왕관 위에
화려한 베르사이유 궁전의 우람하고 광대한 지붕 구석구석에
거룩한 노틀담 성당의 첨탑 십자가 위에
심지어 산동네 양철지붕 위에도
마음대로 내려와 쌓인다
바람이 불고 세찬 비가 내리면
쓸려가 낮은 곳에 머물다가
어느 날 슬며시 날아 올라
무한 천공에 올라
만물의 머리 위에 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