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시계바늘

시랑사랑 2013. 10. 16. 21:58

 

 

시계바늘 부부는

한날 한시에 죽는다

 

쉬임 없이

원판 위에서 시간을 조탁하다

에너지 소진되는 어느 순간

각자의 가던 자리에서 멈추어

외로운 미이라가 된다

 

간 혹

멈춤의 순간

서로 포옹하고

영원히 한몸이 되는

참으로 행복한 부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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