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깃발

시랑사랑 2013. 12. 7. 15:43

 

 

깃발은 바람과 마주쳐야

깃발이 된다

 

깃발은 바람을 거슬러야

깃발이 선다

 

바람에 순응하는 날

바람에 밀리는 날

깃발은 맥 없이 쓰러지고

 

여느 사람들은 바람의 방향을

가늠 할 수가 없다

 

갈대는 가장 가녀린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깃발

 

풀잎은 가장 키 작은

뽑힐 듯 뽑히지 않는 끝발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3.12.07
안내  (0) 2013.12.07
꿈과 영화  (0) 2013.12.07
꿈꾸는 현실  (0) 2013.12.07
기도하는 사람  (0) 201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