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모래시계

시랑사랑 2014. 2. 26. 22:38

 

부서져 내리는 만큼

시간이 쌓이는 것인가

 

이내 또 뒤집어져 쏟아져 내린다

쌓이던 시간도 무너져 흩어진다

 

쉼 없이 되집어져 모래비가 내린다

산만한 시간이 빗물에 쓸려간다

 

시계가 있기 전

시간이 오래 전 영원을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계는 시간을 만드는 양 진지하고 진중하다

 

시간을 공간에 가두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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