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스크랩] 환선굴

시랑사랑 2015. 6. 28. 23:17

 

 

  환선굴

                      

                         조 형 식

 

수 천년 인지,  수 만년 인지

지하 어둠에 갇혀

고름 같은 눈물만 흘리다

 

눈물 속에서 고름은

고드름으로 매달리다

 

고름 눈물 하염없이 떨어져

고드름 자라 오르다

 

눈물 주고 받으며

내려오는 고드름

올라오는 고드름

언제 만나

눈물의 기둥이 될까

 

어둠의 바닥은 눈물이 흥건하고

아직 만나지  못한 고드름의

눈물 소리만 어둠을 흔들어 깨우다

 

 

 

 

 

 

 

 

 

 

 

출처 : 광명문인협회
글쓴이 : 조형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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