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순간 꽃

시랑사랑 2015. 12. 9. 19:12

눈 깜짝 할 사이

피었다 지는 황홀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눈 팔지 못하고

깜박이지도 못하고

검은 하늘을 지켜보고 있다

 

138억년의 우주 나이에 비하면

인간 백세란 눈 한 번 깜박임도 못될 터인데

불꽃의 순간은 영원인양 아득하고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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