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자라 난 땅에 붙잡혀
비바람 피하지 못하고
온전히 당하면서도
비 그치고 해 뜨면
오히려 의연하고 청정한 나무처럼
세상 번뇌 시름에
온 몸이 시달려도
더욱 의젓하고 강인하게 미소짓는
그대가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