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천리 남항 육지 끝에도 없었습니다
바다를 건너고 건너 섬마을에도 없었습니다
수소문 하니 오래 전 섬고개 넘어 가셨다고요
무에 그토록 서운 하셨나요
그리도 멀리 멀리
육지 끝도 모자라
바다를 건너고 건너
작은 섬에도 머물지 않고
미끄러운 몽돌바닷길을 건너
등을 돌려 남녘 하늘만 바라보시나요
나 울며 울며
부르트는 다리를 끌고
님을 찾아 갑니다
저 멀리 앞서가 버린 님을 따라 갑니다
더는 갈 수 없는 높고도 하얀
등대의 마루에 앉아
거기에도 계시지 않는 님을 부릅니다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님은 그리움 이었나요